노트 앱은 기능표를 보고 고르면 몇 달 뒤에 후회하기 쉬워요. 오래 쓰다 보면 앱마다 차이가 나는 곳은 결국 두 가지예요. 노트가 어디에 저장되는지, 그리고 누구와 같이 쓰는지예요. 이 글에서는 이 두 가지로 노트·문서 앱 여섯 개를 놓고 비교해요.
먼저 지도 한 장
기능을 하나씩 나열하기 전에 앱이 어느 자리에 있는지부터 봐요. 가로는 주로 혼자 쓰는지 여럿이 쓰는지, 세로는 노트가 내 기기에 파일로 있는지 앱 회사의 서버(클라우드)에 있는지예요. 위치는 제 판단이에요. 기능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노트의 저장 위치와 주로 몇 명이 함께 쓰는지만 기준으로 찍었어요.

앱마다 짧게
애플 메모: 가장 가볍게 시작해요
설치도 가입도 필요 없어요. 체크리스트, 표, 문서 스캔, 폴더, 공유까지 기본으로 돼요. iOS 26과 macOS Tahoe 26부터는 마크다운(서식을 기호로 적는 간단한 문서 형식, .md)으로 가져오고 내보낼 수도 있어요. 다만 노트끼리 건 링크는 옮기면 사라질 수 있어요. 이미지와 첨부는 폴더째 내보내야 함께 나와요. 애플 기기만 쓴다면 이것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아요. 윈도우 PC도 함께 쓰면 웹 브라우저로만 열 수 있어서 불편해져요.
구글 문서: 함께 고치는 문서의 기본
동시 편집, 댓글, 제안 모드, 버전 기록이 안정적이에요. 상대가 어떤 기기를 쓰든 링크 하나로 공유돼요. 문서를 마크다운으로 내려받을 수도 있어요. 대신 파일 하나가 문서 하나라서, 짧은 생각을 계속 쌓는 메모장으로 쓰기에는 무거워요.
원노트: 종이 노트에 가장 가까워요
페이지 어디에나 글, 이미지, 손글씨를 놓을 수 있어요. 강의 필기나 아이디어 스케치에 잘 맞아요. 자유도가 높은 만큼 검색과 정리는 쓰는 사람이 해야 해요. 예전 Windows 10용 OneNote 앱은 2025년 10월에 지원이 끝났어요. 새로 시작한다면 지금 지원되는 버전을 설치하세요.
노션: 문서와 표를 한 화면에서
글, 표, 칸반, 캘린더 보기를 한 공간에서 만들 수 있고 템플릿이 풍부해요. 팀의 문서 모음(위키)으로 많이 써요. 다만 자유로운 만큼 구조를 직접 정해야 해요. 처음 만든 사람이 떠나면 아무도 이해하지 못하는 구조가 되기 쉬우니, 도입할 때 구조를 관리할 사람을 먼저 정해 두세요. 내보내기는 마크다운과 CSV, HTML, PDF를 지원하고 데이터베이스는 CSV로 나와요. 형식마다 담기는 내용이 달라서 한 번 시험해 보는 편이 좋아요.
옵시디언: 노트를 내 파일로 갖고 싶을 때
노트는 내 기기에 저장된 일반 마크다운 파일이에요. 앱이 사라져도 노트는 남아요. 노트끼리 링크를 걸면 반대쪽 노트에도 그 링크가 보여서 메모를 오래 쌓는 사람에게 인기가 많아요. 플러그인으로 기능을 크게 늘릴 수 있어요. 앱의 핵심 기능은 무료예요. 기기 간 동기화를 맡기는 Sync와 웹에 게시하는 Publish는 유료예요. 아이클라우드나 드롭박스 같은 폴더 동기화로 직접 맞출 수도 있어요. 여럿이 같은 노트를 동시에 고치는 용도로는 약해요.
탭플: 위키형 문서와 메모를 쌓는 곳
탭플은 협업 도구예요. 문서와 메모만 떼어 놓고 봐도 노트 앱으로 쓸 수 있게 만들었어요. 이 글에서 다루는 범위만 적을게요.
페이지 트리와 블록 에디터. 페이지를 계층으로 쌓아요. 슬래시(/)로 표, 콜아웃(강조 상자), 토글(접었다 펴는 목록), 코드, 수식, 다이어그램 같은 블록을 넣어요.
양방향 링크.
[[를 입력하고 페이지를 골라 링크를 걸면 그 페이지에도 ‘이 페이지를 가리키는 글’ 목록으로 내 페이지가 보여요.메모. 문서 형식을 갖추기 전의 생각을 빠르게 적는 메모 화면이 따로 있어요.
내보내기. 페이지를
.md파일이나 하위 페이지를 포함한.zip으로 내려받아요. PDF 저장은 유료 플랜에서 쓸 수 있어요.

문서를 고치다 망쳤을 때를 위해 버전 기록이 자동으로 쌓여요. 마지막 저장 뒤 15분이 지났거나 글자가 300자 이상 달라지면 새 버전을 남겨요. 페이지마다 최근 50개를 보관해요. 두 버전을 골라 달라진 곳을 비교하고 복원할 수 있어요. 페이지를 삭제하면 그 페이지의 버전 기록도 함께 지워져요.

파일로도 갖고 싶다면: 폴더 동기화
탭플의 노트와 문서는 서비스 서버에 있어요. 서버가 원본이라 웹, 데스크탑, 모바일에서 같은 노트가 열려요. 대신 노트를 내 파일로 갖고 싶은 사람에게는 아쉬운 구조라서 데스크탑 앱에 폴더 동기화를 넣었어요. 내 컴퓨터의 폴더(옵시디언 폴더도 돼요)를 탭플의 프로젝트(문서를 담는 작업 공간)와 연결하면 .md 파일과 위키 페이지가 서로 같은 내용으로 맞춰져요. 폴더는 부모 페이지, 하위 폴더는 자식 페이지가 돼요.

파일 맨 위에는 제목과 함께 위키 페이지와의 연결 표시가 자동으로 기록돼요. 직접 고칠 필요는 없지만 지우면 새 페이지로 인식되니 남겨 두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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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 회의록 2026-10 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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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abple_id: 1234 -->
# 회의록 본문…이 기능의 한계
데스크탑 앱에서만 돼요. 웹과 모바일에는 메뉴가 없어요.
위키 트리는 4단계 깊이까지만 지원해요. 더 깊은 폴더의 파일은 동기화에서 빠져요.
다이어그램, 데이터베이스, 임베드(외부 영상이나 문서 삽입), 첨부 파일, 수식이 들어간 페이지는
.md로 표현할 수 없어요. 그런 페이지는 파일에서 고친 내용을 서버로 보내지 않으니, 위키에서 직접 고쳐야 해요.같은 페이지를 폴더와 위키에서 동시에 고치면 충돌 창이 떠서 어느 쪽을 쓸지 골라요. 어느 쪽을 골라도 페이지가 통째로 사라지지는 않아요. 사라지는 건 한쪽의 변경분이에요.
탭플이 맞지 않는 경우
손글씨와 자유 배치 필기가 중심이라면 원노트가 나아요.
노트를 전부 내 기기의 파일로만 두고 싶다면 옵시디언이 나아요. 탭플은 서버가 원본이에요.
구글 드라이브 안에서 문서를 주고받는 팀이라면 구글 문서를 바꿀 이유가 약해요.
무료 플랜에는 한도가 있어요. 쓰는 양에 맞는지는 요금제 페이지에서 먼저 확인하세요.
상황별로 고르면
아이폰과 맥만 쓰고 짧은 메모가 대부분이라면 애플 메모예요.
보고서를 여럿이 동시에 고쳐 쓴다면 구글 문서예요.
강의나 회의를 손글씨로 필기한다면 원노트예요.
문서와 표를 섞은 팀 위키를 만든다면 노션이에요.
노트를 내 파일로 수년간 쌓는다면 옵시디언이에요.
위키형 문서와 메모를 쌓고 싶고
.md파일로도 갖고 싶다면 탭플이에요.
갈아탈 때 놓치기 쉬운 것
앱을 바꿀 때는 옮기는 방법부터 확인하세요. 탭플은 심플노트, 베어, 애플 메모, 에버노트, 옵시디언과 일반 마크다운 폴더에서 가져오는 기능을 준비해 두었어요. 노션에서 옮길 때는 마크다운으로 내보낸 압축 파일을 설정의 ‘다른 도구에서 노트 가져오기’에서 ‘옵시디언·일반 마크다운’ 항목에 올리세요. 폴더 구조가 그대로 페이지 계층이 돼요.

내보내기 형식을 먼저 확인하세요. 마크다운이나 HTML로 나오는 앱은 옮기기 쉬워요. 앱 전용 형식으로만 나오는 앱은 옮기기 어려워요.
이미지와 첨부 파일이 같이 나오는지 보세요. 글만 옮기고 이미지는 깨진 링크로 남는 일이 흔해요.
앱 안에서만 쓰던 링크와 태그는 사라질 수 있어요. 노트 몇 개로 먼저 시험해 보세요.
한 달은 두 앱을 같이 쓰세요. 옛 앱에서 바로 지우면 빠진 글을 뒤늦게 발견해요.
정리
가장 좋은 앱은 없어요. 혼자 쓰는지 같이 쓰는지, 노트를 내 파일로 갖고 싶은지 서비스에 맡겨도 되는지. 이 두 가지만 정하면 후보는 두세 개로 줄어요. 하나를 골라 한 달을 써 보세요. 불편이 구체적으로 생겼을 때 옮겨도 늦지 않아요.
탭플은 무료로 시작할 수 있어요. 단계별 안내는 위키 가이드와 폴더 동기화 가이드에 적어 두었어요.